국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전체 82명으로 급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오전 9시 기준으로 국내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가 8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4시와 비교해 31명 증가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 82명으로 급증, 대구경북에서 무더기 발생

권영진 대구시장이 20일 대구 중구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규 확진자 31명 가운데 30명이 대구경북지역에서 나왔다. 나머지 1명은 서울 종로구에서 확인됐다. 

대구경북지역 확진자 가운데 23명은 31번째 확진자가 다녔던 대구 남구 신천지교회(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됐다. 2명은 경상북도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다. 나머지 5명의 연관성은 파악 중이다.

대구경북지역의 누적 확진자 수는 48명이다. 이 가운데 32명이 31번째 확진자가 다닌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0일 브리핑에서 31번째 확진자와 함께 예배했던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001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90명(9%)은 발열 등의 증상이 있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515명(51.4%)는 증상이 없다고 했고 396명(39.6%)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대구시는 20일부터 신천지 대구교인 전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도 진단검사 수요가 늘어나는 데 대응해 대구경북지역 선별진료소를 14개에서 22개로 늘리기로 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감염 전파가 시작되는 단계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환자 1만2079명 가운데 1만446명은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1633명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