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0년째 지지부진한 인도 오디샤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해 "언제든지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25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산업발전포럼에서 이 프로젝트에 대해 "인도정부에서 여러 변화가 생기게 되면 우리는 언제든지 유리한 조건을 검토해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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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이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오디샤 프로젝트 백지화설'을 일축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포스코는 2005년 인도 주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간 1200만 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짓기로 했지만 10년째 착공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주정부가 2010년부터 부지확보에 나섰지만 불법 거주해온 460여 가구 주민들의 거센 반발과 환경 문제 등에 부딪쳤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포스코가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 추진해온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7월 보도했다.
이 신문은 "포스코가 수익을 높이는 계획의 하나로 지방과 외국의 수익성 없는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렇게 전했다.
당시 포스코 인도법인이 올 초부터 사무실 규모와 인원을 줄였기 때문에 오디샤 제철소 건설이 백지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권 회장은 이날 발언으로 이런 관측을 정면으로 일축한 것이다.
권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에 포스코건설 지분 38%를 1조2400억 원에 넘기기로 한 양수도계약과 관련해 "9월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