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기업형 사후면세점을 선보인 '엘아이에스(LIS)'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사후면세점이란 고가 명품 위주로 판매하는 일반면세점과 달리 중저가 화장품이나 인삼 등의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해 세금을 환급해주는 비과세 상점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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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아이에스의 윤장원 대표, 나일석 회장과 후이마이그룹의 윤해룡 부회장, 우웨이 부회장이 8월12일 국내 중소기업의 중국 홈쇼핑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
윤장원 엘아이에스 대표는 하반기에 본업인 레이저장비 사업과 신사업인 사후면세점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서려 한다.
엘아이에스 주가는 25일 전일보다 26.61% 오른 2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엘아이에스 주가는 본업인 레이저 사업이 성장하고 있는 데다 사후면세점 사업 기대감이 커지면서 연초보다 250% 급등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5일 “엘아이에스가 국내 사후면세점 1위 회사가 될 것”이라며 “사후면세점뿐 아니라 K쇼핑 플랫폼으로서 경쟁력 있는 한국제품을 중국으로 판매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표는 현재 4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엘아이에스의 사후면세점을 8곳까지 늘리기로 했다. 연말까지 서울, 인천, 제주 등 4곳을 추가로 연다.
엘아이에스는 특히 8월 말까지 제주도 최대규모의 사후면세점인 ‘JSM백화점(옛 JDS백화점)’ 리모델링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엘아이에스는 최근 중국 홈쇼핑 채널 ‘유고’를 운영하는 후이마이그룹과 업무제휴를 맺고 10월부터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유고는 중국 3대 홈쇼핑 가운데 하나로 중국 20개 지역에 4억 명의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다.
엘아이에스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인력 구조조정 덕분에 올해 2분기에 본업인 레이저장비 사업에서도 3년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엘아이에스는 2분기에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냈다.
엘아이에스는 2분기에 매출 254억 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65%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57억 원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엘아이에스 관계자는 “6월에만 800억 원대 레이저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형 수주성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엘아이에스는 하반기부터 신사업인 사후면세점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윤 대표는 “하반기에도 사후면세점과 레이저 장비제조라는 핵심사업으로 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