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중국발 쇼크'로 30달러 대로 급락했다. 국제 유가가 당분간 30달러 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에 주가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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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가 30달러대로 하락했다.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4일(현지시간)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21달러(5.5%) 떨어진 배럴당 38.2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5.9%(2.68달러) 떨어진 배럴당 42.78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이 국제 유가를 끌어내렸다. 중국은 세계 2위 원유 소비국이다.
카스턴 프리취 코메즈방크 원유담당 수석연구원은 "원유가격 폭락은 유가 시장의 펀더멘털 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중국의 영향 때문"이라며 "중국 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공포와 금융시장이 중국 당국의 통제 밖으로 벗어났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석유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미국 셰일업체 등도 원유 생산을 줄이지 않고 있어 원유 재고와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도 경제제재가 해제되는 내년 초 석유 수출을 늘릴 계획이라 당분간 유가 반등이 어렵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유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천원창 신원증권 연구원은 "조정 후 유가는 반등해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50달러로 오를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지나친 우려의 정상화, 미국의 투자 감소, OPEC의 감산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항공주가는 반등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25일 전일보다 3.25% 오른 3만1750원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도 이날 전일보다 4.30% 오른 4850원에 마감됐다.
한진칼과 티웨이홀딩스 주가도 전일보다 각각 4.64%, 5.26%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