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에 TV의 출하량을 대폭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SUHD TV에 대한 대규모 할인을 실시하고 보급형 제품을 내놓는 등 초고화질 (UHD) TV의 가격을 낮춰 전체 TV 출하량을 늘릴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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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
현대증권은 24일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에 3천만 대의 TV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보다 46% 증가한 수치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초고화질 TV와 커브드 TV 부문에서 58.6%의 독점적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전략모델인 SUHD TV의 가격을 평균 47% 인하하고 라인업을 11개로 확대해 올해 하반기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7월 프리미엄 제품인 55인치 SUHD TV의 가격을 30% 이상 낮췄다. 또 북미에서 SUHD TV 판매가격을 평균 47% 내리는 대규모 할인행사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8월 말까지 55인치 이상 초고화질 TV와 SUHD TV를 구매하면서 구형 평판 TV를 반납하는 고객에게 30만 원을 보상하는 할인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7월 200만 원 대의 보급형 SUHD TV인 JS7200시리즈도 출시했다.
현대증권은 특히 올해 4분기에 삼성전자의 TV 출하량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SUHD TV의 가격을 대폭 낮춘 전략이 2008년 LED TV 출시 초기의 전략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LED TV 판매는 가격을 낮춘 지 2~3개월 뒤부터 급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삼성전자의 TV 출하량은 3분기보다 72% 급증한 1900만 대로 2천만대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가 하반기 TV 출하량을 대폭 늘리면서 올해 전체 TV 출하량도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대부분 TV업체들이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5.2% 늘어난 5050만 대의 TV를 출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