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북미에 이어 국내에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4'의 출고가격을 내렸다.
LG전자는 G4의 판매가 기대치에 못 미친 데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 등이 저렴하게 출시되자 공격적으로 할인판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에서 판매되는 LG전자 스마트폰 ‘G4’의 출고가가 82만5천 원에서 69만9600원으로 12만5400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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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G4. |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과 KT의 가격변동에 맞춰 조만간 G4의 출고가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 4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인 G4가 예상 외로 판매량이 부진하자 ‘가격인하’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에 G4의 보조금 상한제를 폐지해줄 것도 요구했다.
LG전자는 지난 7월 북미에서 G4의 출고가격을 599달러에서 479달러로 내린 적이 있다.
G4의 출고가가 변동되면서 현재 G4를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의 밴드데이터80(기본료 8만 원)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G4를 37만8750원(16기가바이트 기준)에 구입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밴드데이터51(기본요금 5만1천 원)요금제에 가입하면 49만8350원에 G4 구입이 가능하다.
LG전자는 G4에 5.5인치 QHD 화면과 3기가바이트(GB) 램(RAM),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전면:800만 화소), 안드로이드 5.1 롤리팝 운영체제 등을 탑재했다. 또 수작업으로 제작된 천연 소가죽 케이스를 입히는 등 G4 판매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G4가 전작인 G3에도 미치지 못 하는 인기를 거두면서 스마트폰사업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LG전자의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G4를 포함해 세계시장에서 17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애플은 물론 중국기업인 화웨이 샤오미 등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MC사업본부의 2분기 영업이익은 2억 원에 그쳤다.
LG전자가 G4의 가격을 대폭 내렸지만 판매량이 늘어날지는 불투명하다.
경쟁기업인 삼성전자가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예상보다 일찍 출시한 데다 애플도 올해 하반기 아이폰6S를 내놓기로 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