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하반기 아이폰6S에 이어 4인치 화면의 아이폰6C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애플은 기존 아이폰 사용자가 화면이 커진 아이폰6에 대한 거부감이 높다고 보고 교체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아이폰6C를 내놓으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 4인치 아이폰6C 출시하나, 대화면 거부 소비자 고려  
▲ 팀 쿡 애플 CEO.
애플은 아이폰 성장정체에 대한 우려 때문에 주가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애플이 오는 11월 4인치 크기의 아이폰6C를 출시할 것이라고 중국 차이나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차이나타임스는 “폭스콘이 아이폰6S시리즈와 아이폰6C의 생산물량을 맞추기 위해 중국 정저우공장을 장시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애플의 최대 하청업체 폭스콘이 8월까지 10만 명을 채용했는데도 여전히 인력을 늘리는 것은 9월 나올 아이폰6S 때문이 아니라 11월 아이폰6C 출시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랑스 IT매체 노웨어엘스도 지난 7월 아이폰6C의 배터리 사진을 입수해 공개하며 아이폰6C의 하반기 출시설을 보도했다.

애플은 오는 9월 새 스마트폰 아이폰6S를 출시한다. 아이폰6S는 4.7인치, 아이폰6S플러스는 5.5인치의 화면 크기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교체주기를 2년으로 볼 때 4인치 크기의 아이폰4와 아이폰5 시리즈를 구매했던 고객들이 이번에 아이폰6S를 구매할 잠재고객들이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기존 4인치 화면의 아이폰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이 4인치 화면의 아이폰6C의 출시를 준비하는 것도 기존 4인치 아이폰을 선호하는 고객을 계속 잡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가트너는 “중국 스마트폰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했다”며 “향후 세계 스마트폰시장은 처음 구매하는 사람이 아닌 교체수요에 의해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의 성장둔화와 새로운 성장동력이 없다는 비판을 거세게 받고 있다.

애플 주가는 20일 전일보다 2.1%가량 떨어진 주당 112.6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월 2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마켓워치는 “애플 주가가 2년 사이 가장 심한 조정을 받고 있다”며 “애플의 주가 하락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