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이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휴직 신청을 받는다.
일본 불매운동 여파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까지 겹치면서 비용 절감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5일 사내 게시판에 19일까지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휴직을 받는다는 글을 올렸다. 신청자가 3월 한달 동안 휴직기간을 마음대로 정하는 방식이다.
임직원의 효율적 시간 활용 및 유연근무의 일환으로 신청자에 한해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제도라고 티웨이항공은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에 더해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비용 절감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으로 보인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사장은 4일 사내게시판에 “과거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성장과정을 돌이켜보면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지금처럼 연속된 악재가 겹쳐 퇴로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어려운 시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로 계획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며 “여행을 계획했던 많은 분이 전염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않는 분위기가 되면서 특정 노선 및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전체 노선의 항공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티웨이항공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1월21일 신규 취항하려 했던 인천~우한 노선 취항을 뒤로 미뤘으며 다른 중국 노선 6개 모두 3월 말까지 운항을 중단했다.
정 사장은 “수입의 증대가 어려우면 비용의 절감을 통해 수지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회사는 기재운영의 최적화, 효율적 인력운영, 투자계획 재조정, 불요불급한 비용지출의 억제를 통해 매출 감소를 방어하고 비용절감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