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국내 생산공장 가동을 일시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 노조)는 4일 오전 10시 확대운영위원회 간담회를 열고 자동차의 신경에 해당하는 핵심부품인 와이어링하니스의 재고 부족에 따라 당분간 휴업하자는 회사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휴업 때 평균임금의 70%를 지급받고 휴업일정은 각 공장별로 상황에 맞춰 정하는 방안에도 동의하기로 했다.
3일 실무협의에서 현대차가 노조에 제안했던 내용을 대부분 수용한 것이다.
현대차는 노조가 공장 가동 중단 요구를 대부분 수용함에 따라 이날부터 공장별 상황에 맞춰 라인을 멈춰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12시30분부터 대의원들을 통해 각 공장별 조합원들에게 휴업과 관련해 회사측과 합의한 내용을 통보하기로 했다.
이미 제네시스 차량과 투싼 등을 생산하는 울산5공장은 부품 부족으로 4일 오전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부품별 재고 보유상황에 따라 오후에는 울산4공장 2라인의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전망되며 5일에는 울산1공장 가동도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울산공장뿐 아니라 아산과 전주 공장의 가동도 11일까지 멈춰세울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부품 확보상황에 따라 공장 가동 재개시점은 각 공장별로 달라질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