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이 마윈 알리바바 회장을 제치고 올해 중국 최대갑부 자리에 올랐다.

중국 부자연구소인 후룬연구소가 19일 공개한 '2015 전 세계 중국인 부호' 명단에 따르면 왕젠린 회장은 지난 6월 기준으로 자산총액 426억 달러를 기록해 중국인 가운데 최고부자 자리를 차지했다.


  중국 최대 갑부 자리바꿈,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 1위  
▲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
'아시아 최대거부' 자리를 지켜온 리카싱 홍콩 청쿵그룹 회장(328억 달러)을 부호순위 1위에서 밀어낸 사람은 왕 회장이 처음이다.

이는 20년 만에 처음 일어난 변화다.

왕 회장의 자산은 지난해 242억 달러에서 1년 만에 무려 180여억 달러나 늘었다. 이는 완다그룹 계열사인 다롄완다 상업부동산과 완다시네마의 상장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완다그룹의 영화사업을 맡고 있는 완다시네마는 지난 1월 상장한 뒤로 주가가 6배 이상 뛰었다.

중국이 2022년 동계올림픽을 중국 베이징에서 유치하면서 완다그룹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후룬연구소는 이번 조사가 자산규모 20억 위안 이상의 중국인 157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중국 본토뿐 아니라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들도 조사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3위로 밀려났다.

마 회장은 자산규모가 270억 달러(1천740억 위안)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20억 달러 가량 늘었다.

그러나 중국증시 폭락과 뉴욕 나스닥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하락 탓에 타격을 입어 왕젠린 회장과 리카싱 회장을 따라잡지 못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9월 상장 뒤 한때 120달러까지 치솟아 주목을 받았으나 19일 폐장가가 73.88달러로 38%나 빠졌다.

이밖에 텐센트홀딩스를 운영하는 포니 마 CEO는 44세로 6위에 올라 최연소 갑부로 기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