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친환경차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을 위해 중고 전기차의 가격보장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현대차는 3일부터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개인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전기차 중고차 가격보장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 현대자동차의 ‘2020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 |
이 프로그램은 두 차종을 구매한 고객이 2년 초과~3년 이하(주행거리 기준 4만~6만 km)의 기간 안에 현대차의 신차를 다시 구매할 때 두 전기차의 잔존가치를 보장해 주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현대차는 이번 프로그램을 활용해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일렉트릭 신차를 구매한 고객에 정부 보조금 혜택이 적용된 실제 구매가격 기준으로 약 76%의 가치를 보장한다. 중고차 시세와 비교해 높은 보장률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이번 프로그램을 활용해 두 차종을 구매하면 보조금을 제외한 실제 구매가격은 3230만 원이며 3년 뒤 잔존가치 보장가격은 2475만 원이다.
고객은 3년 대차 부담금으로 755만 원만 부담하면 된다. 하루 6900원가량의 부담금만 내고 차량을 소유할 수 있는 셈이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보급 촉진정책의 일환으로 지원되는 정부 보조금이 감소해 이에 따른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정부는 2019년보다 더 많은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하지만 차량 1대당 최대 보조금 지원액수는 지난해 900만 원에서 올해 820만 원으로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를 비롯해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차를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