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는 해외사업에서 배당이익을 본격적으로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점이 반영돼 목표주가는 낮아졌다.
▲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민사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0일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를 5만8천 원에서 4만6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가스공사 주가는 29일 3만3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민 연구원은 “가스공사는 해외사업에서 배당과 자회사 지분법평가에 따른 이익이 확대될 것”이라며 “해외사업에서 2020년 증산에 따른 투자비 확대로 배당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2021년에는 배당수익을 본격적으로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가스공사는 2019년 12월 이라크 주바이르사업에서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배당금 933억을 받기도 했다”며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에서 2017년 이후 배당을 받지 못했지만 2021년에는 다시 배당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해외사업 배당수익을 바탕으로 배당금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민 연구원은 “환율에 큰 변화만 없으면 가스공사는 자산손상을 해마다 1천억~1500억 원 반영해도 주당 배당금(DPS)이 1600원까지는 충분히 이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자산손상 효과가 사라지고 해외사업에서 증산에 따라 배당금 규모가 늘어나면 가스공사 주당 배당금도 2천 원을 넘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가스공사는 2019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이 4948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조금 밑돈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 도매가스사업에서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해외사업에서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스공사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9798억 원, 영업이익 1조355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6.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