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2분기보다 줄어든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3분기 패블릿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동시에 내놓지만 애플의 신제품 출시 때문에 스마트폰사업에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패블릿 출시에도 3분기 영업이익 감소할 듯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NH투자증권은 18일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6조4천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 예상치는 삼성전자가 2분기 올린 영업이익 6조9천억 원에서 5천억 원 줄어든 수치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2종을 동시에 출시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스마트폰사업에서 영업이익이 오히려 2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M부문 영업이익은 갤럭시노트5 등 신제품 출시에도 2분기 2조7600억 원에서 3분기 2조2900억 원으로 축소될 것”이라며 “애플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고가제품의 경쟁심화로 스마트폰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중저가 제품을 확대하면서 평균 판매가 하락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 두 제품을 성공으로 이끌려면 아이폰6S와 경쟁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 애플은 오는 9월9일 신제품 아이폰6S를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팀 쿡 애플 CEO는 올해 아이폰6S의 생산량을 역대 최대치인 9천만 대로 늘려잡으며 판매에 자신을 보이고 있다. 미국 증권 전문가들은 애플이 올해 4분기 아이폰6S를 7천만 대 가량 판매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IM 부문의 영업이익은 경쟁심화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 14조6천억 원에서 올해 9조8천억 원까지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 회복을 이끌던 반도체부문도 올해 3분기에 주력인 D램의 가격하락에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사업에서 영업이익 감소를 반도체 분야의 성장으로 메우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사업에서 3조4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5년 만에 영업이익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반도체부문에서 모바일용 D램 판매 확대와 시스템 반도체의 실적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PC용 D램 가격의 하락에 영업이익 전망치를 3조8천억 원에서 3조6천억 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