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5거래일 만에 올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의 ‘우한 폐렴’ 확산을 막는 데 힘을 보태기로 하면서 원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불안감도 걷히고 있다.
 
국제유가 5거래일 만에 반등, ‘우한 폐렴’ 확산 우려 누그러져

▲ 29일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28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60%(0.34달러) 오른 53.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의 3월말 브렌트유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5시54분 배럴당 0.23달러(0.39%) 상승한 58.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양호한 수준을 보인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발언으로 우한 폐렴 확산을 향한 시장의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뒤 곧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 전문가 지원을 서두르겠다는 성명을 냈다.

석유수출국기구가 중국의 석유 수요가 부진할 때를 대비해 추가 감산 또는 감산기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어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유가는 최근 중국 ‘우한 폐렴’이 빠르게 확산된 데 따라 원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4거래일 연속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