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를 앞세워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을까?

삼성페이는 애플페이와 달리 기존 카드 결제기기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삼성페이, 애플페이보다 소비자 친화적"  
▲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
삼성전자가 삼성페이를 기존 카드 결제기기를 교체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게 한 점이 애플의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애플페이보다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미국 타임이 18일 보도했다.

타임은 “삼성페이는 애플페이와 달리 기존 카드 결제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소비자친화적 서비스”라며 “이 점은 애플페이와 비교해 뚜렷한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삼성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방식까지 지원한다. 마그네틱 보안전송 방식을 이용하면 기존 카드 단말기에서도 스마트폰만 대면 삼성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다.

반면 애플페이를 이용하려면 소매상들이 근거리무선통신을 지원하는 새로운 결제기기를 구매해야 한다. 이는 애플이 애플페이를 확산하는 데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인포스카우트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미국에서 애플페이를 써 본 아이폰6 사용자는 13%에 불과했다. 미국의 근거리무선통신 결제기기 보급률도 미국 전체 카드가맹점의 3% 수준밖에 안 된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20일 국내에 처음 출시한 뒤 25일 미국에도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현재 국내와 미국 주요 카드사들과 삼성페이 지원을 위한 협력을 늘려 나가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삼성페이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가운데 최고의 범용성을 갖췄다”며 “진보된 기술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간편하고 안전한 모바일 결제 솔루션의 표준을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확대하는 것은 삼성페이로 모바일 결제시장의 주도권을 손에 넣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기기는 현재까지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밖에 없다. 여기에 13일 공개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가 추가된다.

미국 CNBC는 “삼성전자가 아이폰6과 경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은 삼성페이 확산에 문제로 작용할 것”이라며 “삼성페이가 널리 퍼지려면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가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