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12와 아이폰SE2 등을 앞세워 2020년에 역대 최고치에 버금가는 판매량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8일 “2020년 아이폰 출하량을 전년 대비 15% 증가한 2억2천만 대로 추정한다”며 “역대 최고 아이폰 출하량인 2015년 2억3천만 대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폰 올해 판매호조 예상,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이노텍에 호재

▲ 애플 아이폰12 예상 디자인.


김 연구원은 애플이 2020년 새로 출시하는 아이폰12를 9천만 대, 아이폰SE2를 3천만 대 판매하고 기존 아이폰 모델을 1억 대 판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의 아이폰 판매전략이 출하량을 늘리는 쪽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아이폰 12억 대의 21%인 2억5천만 대를 잠재적 교체수요로 파악돼 아이폰 출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이 3월 출시할 것으로 예정되는 아이폰SE2 혹은 아이폰9은 4~5인치대 아이폰 사용자들의 교체수요를 자극해 예상보다 높은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SE2 초기 공급물량은 3천만 대로 예상된다”며 “4.7인치의 우수한 그립감과 399달러의 높은 가성비를 고려할 때 향후 판매량은 초도 공급물량을 상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이 9월 출시하는 아이폰12는 향후 애플의 보조금 정책과 가격전략 변화에 따라 최대 1억 대까지도 출하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아이폰12가 4가지 모델로 나오는 데다 5G통신 지원과 100% 올레드 디스플레이 탑재 등이 수요 증가를 이끌 것으로 파악됐다. 비행거리 시간측정(ToF) 모듈로 애플의 증강현실(AR)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고 트리플 카메라, 페이스ID 강화, 메모리 용량 증가 등으로 기능을 높인 점도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요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 출하 급증으로 아이폰 부품업체의 희소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아이폰 출하급증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이노텍, 비에이치 등 아이폰 부품업체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