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영입인재 발표식을 열고 어린이 생명안전 관련 법의 개정을 정치권에 호소해온 이소현 씨를 총선인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이 씨(오른쪽)가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이 차량 교통사고로 아들 김태호군을 잃은 이소현씨를 12번째 총선 인재로 영입했다.
민주당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영입인재 발표식을 열고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개정을 정치권에 호소해온 이씨를 총선인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법안을 빨리 통과시키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소현님의 절실한 마음이 민주당의 초심과 만나면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같은 불행을 겪은 엄마들과 국회를 수도 없이 오가며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하는 정치, 아이들의 안전보다 정쟁이 먼저인 국회를 보며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피눈물 나는 사람이 손톱이 빠지도록 우물을 파는 심정으로 정치를 통해 바꿔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 아이가 떠났지만 둘째 아이가 넉 달 후에 태어난다”며 “더이상 지켜주지 못해 후회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대구 출신으로 계명대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13년 동안 일하며 대통령전용기 탑승업무 등을 맡았다.
그는 2019년 5월 인천 송도 축구클럽 차량사고로 아들이 숨지는 아픔을 겪었다. 이에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태호·유찬이법’ 발의를 이끌어 냈지만 이 법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씨는 국회를 수차례 찾으며 법안 통과를 눈물로 호소해왔고 시민단체와 함께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활동에도 참여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