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삼성전기의 주력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업황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5만5천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22일 13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상반기 가장 편안한 선택지”라며 “적층세라믹콘덴서 업황 개선 신호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적자사업부 축소효과도 올해 상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2020년 매출 9조160억 원, 영업이익 7805억 원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20.8% 늘어나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2020년부터 각국의 5세대(5G)통신 도입에 따라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단축되고 대당 적층세라믹콘덴서 채용량 증가가 시작돼 앞으로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의 주요 적층세라믹콘덴서 제조사인 야게오와 월신은 2019년 하반기 월간 매출액을 발표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스마트폰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2020년에는 기지국용 적층세라믹콘덴서도 늘어나 다양한 수요처에서 업황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스마트폰용 최상위(하이엔드)제품과 기지국용 제품은 평균 판매가격(ASP)이 높아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대만의 적층세라믹콘덴서 제조사들이 여전히 인력부족으로 가동률을 올리지 못하고 있어 2020년 상반기까지 일부 품목은 공급부족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는 2019년 4분기에 매출 2조910억 원, 영업이익 130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4.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8.3% 감소하면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