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대우조선해양 고문에서 물러났다.
사장에서 퇴임하고 고문에 위촉된 지 3개월만이다. 대우조선해양이 2분기 3조 원 규모의 적자를 낸 데 대한 책임을 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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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
17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고 전 사장을 비롯한 대우조선해양 현직 임원과 고문 13명이 2분기 3조 원대 적자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하기로 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11일 자구계획안을 발표한지 일주일만의 후속조치다.
정 사장은 이 계획안을 통해 지난 6월 퇴직한 임원을 포함해 임원을 30% 정도를 줄이고 고문으로 남아있는 전직 임원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재호 전 사장은 대우조선해양 영업적자 발표일인 지난달 29일 이미 사의를 표명했다.
고 전 사장 외에도 대우조선해양 임원들과 자회사 대표, 본사와 자회사 고문들이 이달 12~13일 사퇴의사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6월1일 경영부실 책임을 지고 임원 7명이 사퇴한데 이어 이번에 임원 4명이 사표를 냈고 자회사 대표 후속인사로 2명이 물러났다.
이로써 본사 임원은 55명에서 42명으로 줄었다. 잔류한 임원들의 연봉도 9월부터 최대 50%까지 삭감한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채권단 실사를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부장급 이상 13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권고사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