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김태영 대표는 PC온라인 골프게임 개발회사인 온네트를 인수해 글로벌사업을 강화한다.
김 대표는 대표 모바일게임으로 떠오른 ‘뮤오리진’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이 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제휴사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 웹젠, ‘온네트’ 인수해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
웹젠은 온네트 지분 86.21%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온네트는 PC온라인기반 골프게임인 ‘샷온라인’을 2004년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골프게임 제작회사다. 온네트는 지난해 매출 178억 원, 영업이익 11억 원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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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영 웹젠 대표. |
온네트는 샷온라인 매출의 약 74%를 해외에서 거둬들일 정도로 해외사업 비중이 높다. 또 국내 중소형 게임회사로 드물게 미국과 독일에 해외지사를 두고 있다.
웹젠이 온네트를 인수한 것은 해외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웹젠은 지난 5일부터 이틀 동안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2015’에 참가하는 등 해외시장을 넓히기 위해 노력해 왔다. ‘게임스컴’은 유럽에서 열리는 게임박람회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웹젠이 온네트를 인수해 10년 이상 서비스를 유지해 온 인력과 해외 인지도가 높은 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고스란히 안게 됐다”며 “자체게임 채널인 ‘웹젠닷컴’(WEBZEN.COM)과 시너지도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웹젠 관계자도 “북미와 유럽 등에서 스포츠에 기반한 게임의 인기가 높다”며 “북미와 유럽 현지에서 샷온라인으로 수 많은 팬을 확보한 온네트를 인수해 사업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식지 않는 뮤오리진 인기, 하반기 실적 견인
웹젠은 상반기 효자 모바일게임으로 자리매김한 ‘뮤오리진’의 인기를 하반기까지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뮤오리진 게임은 웹젠에 하루 평균 8억 원의 매출을 안겨주면서 웹젠의 올해 2분기 깜짝실적을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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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네트의 PC온라인 골프게임 '샷온라인'. <온네트>. |
웹젠은 이 게임의 흥행을 앞세워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35억 원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2분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3% 증가한 713억 원을 기록했다.
웹젠은 뮤오리진 게임의 흥행세를 최대한 장기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3분기 안으로 서비스 영역을 구글과 티스토리에서 애플 앱스토어로 확대한다.
또 뮤오리진과 이 게임의 바탕이 됐던 PC온라인게임 ‘뮤온라인’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제휴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김태영 대표는 14일 “현재 국내외 다수의 게임회사들과 게임 퍼블리싱 및 추가투자를 논의하고 있다”며 “하반기 해외실적을 중심으로 실적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웹젠앤플레이 등 개발 자회사의 개발력을 높이고 퍼블리싱 게임의 브랜드 관리를 철저히 하는 작업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태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 뮤오리진 게임의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고 애플 앱스토어 매출도 일부 반영될 것”이라며 “웹젠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