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가 신세계그룹의 유통망 확대에 힘입어 자체브랜드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 대표는 패션의류 수입유통보다 자체브랜드사업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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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
하나대투증권은 17일 신세계그룹이 2016년 대대적 출점을 앞두고 있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화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그룹이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등 신규점포를 잇따라 개점하는 덕분에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신세계그룹은 내년에 김해, 동대구, 하남에 3개 점포를 신규 출점하면서 부산과 강남 등 2개 점포 증축을 계획하고 있다”며 “1개 신규 점포당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보유 브랜드 20~30개가 한 번에 입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분기 매출 2270억 원, 영업이익 37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5.5%, 영업이익은 88.7% 늘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외형이 성장했다”며 “올해 실적회복을 기점으로 2016년부터 성장과 함께 마진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들어 신세계그룹의 유통망을 통해 자체브랜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최 대표는 자체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JAJU)’와 SPA의류브랜드 ‘데이즈’ ‘디자인유나이티드’, 2011년 인수한 패션브랜드 ‘신세계톰보이’ 등을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브랜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패션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모회사인 신세계그룹을 통해 경쟁업체보다 주요 쇼핑몰에 수월하게 입점할 수 있다”며 “이런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자체브랜드사업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그동안 수입 의류브랜드 유통회사로 성장해 왔지만 앞으로 명품브랜드까지 직접 만들고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10일 프랑스 명품브랜드인 ‘폴 푸아레’ 상표권을 인수했다.
폴 푸아레는 샤넬과 함께 1900년대 초 떠오른 ‘패션 아이콘’으로 지금까지 패션계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최 대표는 “이번 인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명품브랜드 수입회사에서 명품브랜드를 직접 운영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폴 푸아레를 성공적으로 부활시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명품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