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이 올해 3분기부터 하이트진로 경영실적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사장은 소주 '자몽에이슬'과 맥주 '크림생 올몰트 맥스' 등 신제품 홍보를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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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
하이트진로는 2분기 과일맛 저도주 경쟁이 심화된 데다 메르스 여파로 영업환경이 악화해 저조한 실적을 내놓았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하이트진로는 소주와 맥주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회복해야 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하이트진로의 의미있는 점유율 반등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승 SK증권 연구원도 “메르스 영향에 따라 영업환경이 좋지 못해 하이트진로는 2분기 맥주와 소주 매출이 모두 줄었다”며 “급여가 인상되고 용역계약이 갱신되면서 영업비용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하이트진로는 2분기 소주와 맥주 시장에서 모두 점유율을 잃었다. 2분기 매출은 4793억 원, 영업이익은 28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9.7% 줄었다.
김 사장은 뒤늦게 내놓은 과일소주 ‘자몽에이슬’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몽에이슬은 8월 중순까지 700만 병 이상의 판매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는 3분기 소주부문 매출이 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출시한 ‘크림생 올몰트 맥스’의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맥주회사들은 한해 판매량의 30% 이상이 6~8월에 집중되기 때문에 3분기 실적이 매우 중요하다.
하이트진로는 7월부터 올몰트 맥스 한정판 ‘아메리칸 수퍼 아로마’를 내놓고 시음행사를 열고 있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7월부터 무더위가 지속돼 하이트진로는 3분기부터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며 “메르스의 영향으로 맥스 리뉴얼 이후 열지 못했던 판촉행사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류가격이 3년 가까이 동결된 상태라 하반기 주류가격 인상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맥주와 소주 가격이 오를 경우 하이트진로 평균판매단가가 6~8%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