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KT스카이라이프가 자체 콘텐츠를 통해 자회사에서 보유한 채널들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KT스카이라이프 목표주가 1만6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KT스카이라이프 주가는 16일 849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KT스카이라이프의 성장동력은 콘텐츠”라며 “스튜디오앤뉴, 디스커버리가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IP)과 제작 역량을 활용해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가 보유한 채널들의 안정적 시청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19년 12월 스튜디오앤뉴와 전환우선주(CPS)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83억 원을 투자해 스튜디오앤뉴의 지분 9.9%를 취득하기로 했다.
스튜디오앤뉴는 ‘보자관’, ‘미스함무라비’ 등의 드라마를 제작한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의 콘텐츠 제작사업 계열사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디스커버리와 합작법인(JV)을 세운다.
김 연구원은 “유료방송 시장의 재편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들의 국내 진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체 보유 콘텐츠는 필수요소”라며 “조금씩 콘텐츠 미디어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시장흐름을 고려한 적절한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 콘텐츠사업의 비중이 낮아 광고매출 증가가 이익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앞으로 콘텐츠사업을 통해 KT스카이라이프가 적지 않은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KT스카이라이프의 본업인 위성방송은 UHD(초고화질) 위주로 가입자 구성이 바뀌고 있어 매출과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19년 3분기에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가입자당 평균매출 반등에 성공한 뒤 2019년 4분기에도 가입자당 평균매출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신규 가입자 유입규모는 줄고 있지만 수익성이 좋은 UHD 방송 위주로 가입자 구성이 바뀌고 있다”며 “가입자당 평균매출의 상승에 힘입어 서비스매출도 2020년 1분기부터는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19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700억 원, 영업이익 18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같고 영업이익은 7.6% 늘어난 것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20년 매출 6710억 원, 영업이익 7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16.9%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