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독일의 자동차회사 아우디가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용량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삼성SDI는 13일 아우디의 차세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개발 프로젝트에 채용될 배터리 셀과 모듈을 공동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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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성 삼성SDI 사장. |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아우디의 혁신적인 전기차 프로젝트에 공동개발 파트너가 된 것은 전기차 배터리 기술에서 삼성SDI의 리더십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배터리의 혁신을 거듭해 전기자동차 시대를 더욱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울리히 하켄베르크 아우디 개발 총괄은 “삼성SDI와 공동으로 개발한 혁신적인 배터리 모듈을 아우디의 자동차와 최적으로 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디는 차세대 SUV를 전기자동차로 제작하려 한다. 전기자동차는 차량의 무게와 연비 등의 한계 탓에 준중형 이하로 제작되는 것이 일반적다. 그러나 아우디는 이런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우디는 차세대 전기SUV에 한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고용량 고성능의 배터리 모듈을 장착하려 한다. 이는 기존 내연기관 승용차와 동등한 수준의 주행거리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전기자동차는 대부분 완전 충전할 경우 150km에서 200km 정도 주행이 가능하다. 테슬라의 모델S가 480km로 주행거리가 가장 길다.
삼성SDI와 아우디는 이전부터 전기차 분야에서 협력해왔다. 아우디는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SUV ‘Q7 e트론 콰트로’에 삼성SDI의 배터리를 채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