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월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선임과 관련한 IBK기업은행 노조의 반발을 두고 기업은행장 선임권한은 정부에 있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인 윤 행장의 기업은행장 선임과 관련한 질문에 "기업은행은 정부가 출자한 국책은행이고 정책금융기관이며 인사권이 정부에 있다"며 "변화가 필요하면 외부에서 수혈하고 안정이 필요하면 내부에서 발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노조 반발에도 윤 행장 선임을 철회하거나 사과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 노조는 내부 경영진 출신이 아닌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의 윤 행장의 선임이 '낙하산인사'라고 비판하며 윤 행장의 사퇴와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민간 금융기관장과 은행장까지 정부가 개입하는 일이 있어 낙하산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기업은행장 선임은 낙하산이 아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장은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문 대통령은 "윤 행장은 경제와 금융분야에 종사해 왔고 경제수석을 맡는 등 경력 측면에서 미달되는 것이 없다"며 "내부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거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금융회사를 경영한 경험이 없어 기업은행장에 오르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노조 비판을 반박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기업은행 노조원들에게 "다음에는 내부에서 행장이 발탁될 기회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더 열린 마음으로 기업은행의 발전과 역할 관점에서 인사를 봐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