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이 전면 시행된 지 3주 만에 하루 평균 가입자는 6배, 등록계좌 수는 4배 이상 늘었다.
금융위원회가 10일 내놓은 ‘오픈뱅킹 전면 시행 이후 동향’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오픈뱅킹 가입자 수는 1197만 명, 등록계좌는 2222만 개로 집계됐다.
전면 시행일인 2019년 12월18일 103만 명이 가입하고 197만 계좌가 등록되는 등 22일 동안 880만 명이 오픈뱅킹에 새로 가입하고 1444만 계좌가 등록됐다.
시범실시 기간(2019년 10월30일부터 12월17일) 하루 평균 가입자 수 6만 명, 계좌 16만 개와 비교하면 가입자 수는 567%, 등록계좌 수는 313% 증가했다.
은행권에서는 시범실시 기간이 끝난 뒤 신규 가입자나 등록계좌 수가 정체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핀테크업권에서는 은행보다 빠른 속도로 신규 가입과 계좌등록이 이뤄지고 있다.
이용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은행권 오픈뱅킹 이용건수는 전면 시행 이후 시범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374만 건으로 시범실시 기간 173만 건에 비해 116% 증가했다.
핀테크업권의 오픈뱅킹 이용규모는 은행권 시범운영 기간 초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오픈뱅킹을 통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잔액조회(58%)였으며 출금이체(28%), 거래내역조회(10%), 계좌실명조회(3%), 입금이체(1%)가 뒤를 이었다.
전면 시행 이후 송금서비스 중심의 핀테크기업이 참여하면서 출금이체서비스 이용비중이 시범운영 기간(2%)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금융위는 앞으로 오픈뱅킹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오픈뱅킹 지속성 및 확장성 확보를 위한 고도화 방안 연구’를 주제로 연구 용역 수행기관을 모집하고 있다.
2월부터 연구용역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현장 의견과 해외사례를 충분히 반영하기로 했다. 5월 안에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확장성·안정성 확보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연구용역이 끝나기 전이라도 소비자 편익 증대, 업권별 참여수요, 전산개발 등 준비상황을 고려해 제2금융권으로 오픈뱅킹을 확대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