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국내에서 맞춤형 수제버거인 ‘시그니처 버거’를 내놓는다.
국내에서 소비자들이 개성대로 제품을 직접 섞어 만들어 먹는 ‘모디슈머’ 열풍이 확산되는 데 대한 대응이다.
맥도날드는 20가지가 넘는 프리미엄 식재료를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고 테이블 서빙을 받을 수 있는 시그니처 버거를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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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도날드가 12일 서울 서대문구 맥도날드 신촌점에서 신개념 플랫폼인 ‘시그니처 버거’ 출시를 알리고 있다. |
맥도날드 시그니처 버거는 다양한 식재료를 조합하는 ‘나만의 버거’와 맥도날드가 추천하는 ‘추천 버거’ 등 2가지 방식이다.
나만의 버거는 패티, 치즈, 야채, 소스 등 모든 재료를 하나씩 선택해 취향에 따라 주문하는 맞춤형 버거다. 번, 패티, 치즈, 야채 6가지와 소스 8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24개 재료를 조합할 경우 1만1천 개 이상의 메뉴를 만들 수 있다.
나만의 버거 기본가격은 7500원으로 세트메뉴를 구성할 경우 1만원 대다. 맥도날드 세트메뉴보다 가격대가 높다.
추천 버거는 맥도날드가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만든 버거다. 클래식 치즈버거, 핫 올 오버 버거, 그릴드 머쉬룸 버거 등 총 3가지 종류가 있다. 단품 가격대는 6500원에서 7500원까지 있다.
맥도날드는 시그니처 버거 주문방식도 젊은층이 선호하는 디지털 방식을 도입했다.
고객들은 매장에 있는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식재료와 메뉴를 선택하고 주문과 결제까지 한번에 끝낼 수 있다. ‘시그니처 버거 전담 직원’이 고객의 테이블로 직접 주문한 버거를 내준다.
조 엘린저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시그니처 버거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의 혁신적 플랫폼”이라며 “맥도날드의 혁신과 진화를 상징하는 시그니처 버거를 통해 고객들이 버거 선택의 폭을 넓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대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신촌점에 14일부터 시그니처 버거 플랫폼을 선보인다. 이어 9월에는 용인 수지DT점과 분당 수내역점에서 시그니처 버거를 제공하기로 했다.
맥도날드의 이런 시도는 국내에서 ‘쿡방’ 덕분에 소비자들이 요리에 관심이 많아지자 기존 조리법을 따르기보다 나만의 방식으로 음식을 만들기를 원하는 요구가 높아지는 데 대한 대응인 셈이다.
소비자들은 기존의 바나나주스나 녹차에 ‘흑초’를 섞어 마시거나 ‘골빔면’(골뱅이+비빔면)을 만들어 먹는다.
스타벅스에서도 메뉴에 없는 ‘나만의 음료’ 주문이 늘고 있으며 아이스크림가게도 마음대로 쿠키, 젤리, 체리 등 ‘토핑’을 추가할 수 있는 곳이 인기를 끌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