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5개월 만에 2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코스피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영향을 받아 주가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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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영향을 받아 11일 코스피 지수가 2000 아래로 폭락했다. <뉴시스>. |
코스피지수는 11일 1986.65로 거래를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0일보다 0.82% 내렸다.
코스피지수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3월13일 1985.79를 기록한 이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2020.15로 장을 연 뒤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중국 인민은행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1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6.2298위안으로 결정했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10일보다 1.86%나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위안화 평가절하로 한국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돼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코스피에서 877억 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투자자도 208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75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의약품회사들의 주가는 10일보다 3.90%나 떨어졌다. 증권과 음식료품업종 주가도 각각 3.68%와 3.61%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0위 종목 가운데 한국전력,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 등 5개 종목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스피에 주로 상장된 한국 수출기업들이 위안화 평가절하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중국시장의 구매력이 떨어지게 될 가능성도 코스피지수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