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쌍용차동차의 해고자 유급휴직 전환 결정을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쌍용자동차는 사회적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11년 만의 약속이 하루 아침에 번복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한번 해고된 것도 억울한데 두 번이나 약속을 어기는 것은 너무나 가혹하다”며 “줄 것을 안 주는 것도 잘못된 일이지만 줬다가 도로 뺏는 것은 더욱 잘못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자동차는 2009년 정리해고를 진행하면서 165명을 해고했다가 2018년 노사합의를 통해 해고자로 남아 있던 119명의 복직을 합의했다. 복직 대상자 가운데 일부는 이미 복직했다.
하지만 쌍용자동차는 합의와 달리 지난해 12월 아직 복직되지 않은 46명에게 유급휴직 전환을 통보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가 기업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의 ‘볼리(Ballie)’, 현대자동차의 ‘플라잉카’ 등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인 CES에서 한국 기업들이 보여준 성과가 구체적으로 들었다.
이 원내대표는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에서 우리 기업의 선전이 눈부시다”며 “세계 첨단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약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 기업의 선전에 국회가 날개를 달아줘야 한다”며 “데이터3법과 벤처 관련법 통과가 무엇보다 시급한 만큼 거듭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법안들이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발표한 신년사를 놓고는 남북관계 등 주요 정책방향과 관련해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이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주도적으로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뜻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며 “또 대통령께서 확실한 변화를 천명한 만큼 당도 국회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위해 함께 뛸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검찰과 경찰 사이 수사권 조정법안과 유치원 3법 등을 대상으로 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방침을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지도부는 그저께 민생법안에 걸려있는 필리버스터를 철회하는 결단으로 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트고 우리 국민에게 박수를 받았다”며 “이제는 길고 긴 국회 갈등에 마침표를 찍을 때로 민생법안 처리를 마친 뒤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과 유치원3법까지 신속하게 표결처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