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와 구글이 낮은 가격을 앞세워 인도 스마트폰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시장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샤오미가 인도에서 저가 스마트폰 ‘홍미2프라임’를 출시했다고 블룸버그가 10일 밝혔다.

  샤오미 구글, 인도에서 저가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에 도전  
▲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보도에 따르면 홍미2프라임의 가격은 2GB 모델을 기준으로 6999루피(약 13만 원)이다. 샤오미는 이 가격에 하드웨어를 갤럭시S3 수준으로 맞췄다.

홍미2프라임은 4.7인치 HD디스플레이, 퀄컴의 스냅드래곤410 프로세서, 2기가바이트(GB) 램, 16기가바이트(GB) 저장용량,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2200밀리암페어아워(mAh) 수준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샤오미는 이 제품을 인도 남부 스리시티에 있는 폭스콘의 공장에서 생산한다. 샤오미는 현재 중국에서 만든 부품을 인도에서 조립하는 수준으로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점차 인도에서 생산하는 비중을 높여나가려 한다.

샤오미는 인도를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폭스콘과 함께 인도 현지에 신규공장과 연구개발 단지를 짓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구글도 3만원 대 스마트폰으로 인도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려 한다.

구글은 스마트폰을 직접 만들지 않지만 인도 제조업체들과 손잡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영향력을 더욱 넓히려 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인도에서 저가 스마트폰 전략인 ‘안드로이드원’ 프로젝트를 더욱 강화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원 기반 제품의 가격을 기존 100달러에서 50달러 미만으로 낮췄다.

삼성전자는 이들의 도전에 맞서 인도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하려고 한다.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인도시장에서 매출기준으로 4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 자체 운영체제인 타이젠을 탑재한 Z1,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갤럭시S6을 앞세워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샤오미, 구글 등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인도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삼성전자가 가격경쟁에서 고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 마이크로맥스, 모토로라, 샤오미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