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났다.

추 장관은 7일 오후 과천 법무부청사에 있는 법무부 장관실에서 윤 총장을 맞았다.
 
추미애 윤석열과 처음 만나, 법무부 '외청장' 표현으로 일정 공개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왼쪽)이 7일 취임한 뒤 처음으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회동했다. 


이번 회동은 오후 4시부터 약 35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법무부에서 김오수 차관과 이성윤 검찰국장, 대검찰청에서 강남일 차장검사가 각각 배석했다.

추 장관이 윤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검찰인사와 관련한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이날 회동에서 인사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은 ‘윤 총장과 만나 인사 관련 의견을 교환할 것인가’, ‘청와대와 여권을 수사하는 지휘부가 인사 대상자에 포함됐는지’, ‘검찰국장 등에 비검사 출신을 임용할 생각이 있는지’ 등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윤 총장도 '인사와 관련해 논의했나‘, ’검찰 구성원들 소신을 지켜주겠다고 말했는데 여전히 유효한가‘ 등 기자들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새해 인사와 덕담을 주고받는 통상적 예방이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6일 오후 이례적으로 ‘법무부 외청장’이라는 표현을 쓰며 윤 총장의 예방 일정을 공개했다.

그동안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별도로 만나 상견례를 해왔지만 일정을 따로 알리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법무부가 대검찰청과 수직적 관계를 부각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은 검찰 인사발령 전에 한 차례 더 만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검찰인사와 관련된 의견 청취는 통상적 절차에 따라 별도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