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 부사장이 올레드TV 시장확대를 위해 마케팅에 온힘을 쏟고 있다.

권 부사장은 LG전자 TV사업을 적자에서 건져내기 위해 올레드TV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TV 시장을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권 부사장이 LG전자의 올레드TV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LG전자는 10일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국내 8개 공항에 설치된 132대의 TV를 올레드TV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권봉석, LG전자 TV 적자탈출 위해 올레드TV에 사활 걸어  
▲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LG전자는 공항이 유동인구가 많고 대기시간이 길어 외국인을 비롯한 방문객들이 TV를 장시간 본다는 점을 활용해 올레드TV 홍보를 강화하려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전국 LG베스트샵 주요 매장에서 올레드TV를 공중에 띄워 전시하는 이색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얇은 두께, LCD보다 가벼운 무게, 아래쪽이나 옆쪽에서 쳐다봐도 왜곡이 없는 넓은 시야각 등 올레드TV의 장점을 강조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연말까지 올레드TV 유통전문가 1500명도 육성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양판점, 할인점, LG베스트샵 직원 등 모든 판매점의 판매사원들 가운데 올레드TV 유통전문가를 선정해 올레드TV 생산부터 판매까지 견학과 체험교육을 실시하려 한다.

LG전자는 올레드TV 유통전문가 육성을 통해 고객들에게 올레드TV의 가치를 효율적으로 설명하고 대중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LG전자는 6월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인 구글과 올레드TV 공동마케팅에 나서는 등 해외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두 회사는 LG전자 올레드TV의 흥행을 위해 구글의 검색과 유튜브 등 다양한 디지털마케팅 플랫폼을 활용하기로 했다.

권 부사장은 TV사업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LG전자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부는 2분기 82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 냈다.

권 부사장은 올레드TV의 시장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 실적부진에서 탈출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권 부사장은 2분기 실적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프리미엄 TV의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며 “초고화질(UHD) TV 시장점유율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올라왔고 올레드TV 수율도 빠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어 내년 중반쯤 TV사업이 실적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사장 입장에서 올레드TV 시장이 중국 가전업체 참여로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업체들의 세계 올레드TV시장 점유율은 11.4%로 올랐다.

지난해 중국업체들의 세계 올레드TV시장 점유율은 1.3%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LG전자의 올레드TV시장 점유율은 88.6%였다.

스카이워스, 하이센스, 콩카, 창홍 등 중국업체들이 올해 올레드TV 생산에 뛰어들면서 올해 1분기 올레드TV의 시장규모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도 이른 시일 안에 올레드TV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여러 기업들이 다 같이 올레드TV를 생산하고 홍보하게 되면 트렌드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를 통해 시장 자체가 성장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