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사들이 2019년 선박을 가장 많이 수주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글로벌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의 국가별 선박 수주실적을 집계한 결과 2019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2529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가운데 한국 조선사들이 943만 CGT(37.3%)를 수주해 세계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한국은 2018년에 글로벌 발주선박 3108만 CGT 가운데 1308만 CGT(42.1%)를 수주해 세계 1위에 오른 뒤 2년째 가장 많은 선박을 수주했다.
중국이 2019년 855만 CGT를 수주해 2위, 일본이 328만 CGT로 3위, 이탈리아가 114만 CGT로 4위에 각각 올랐다.
수주금액으로 환산하면 한국이 223억 달러어치를 수주했고 중국이 203억 달러, 이탈리아가 75억 달러, 일본이 61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선박 종류별로 보면 2019년 발주된 대형 LNG운반선 51척 가운데 48척(94%),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1척 가운데 18척(58%), 초대형 컨테이너선 36척 가운데 22척(61%)를 한국 조선사들이 수주했다.
특히 2019년 12월에는 한국 조선사들이 글로벌에서 발주된 대형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11척을 모두 수주하는 등 그 달에 발주된 307만 CGT 가운데 174만 CGT(56.7%)를 수주하며 연중 가장 높은 월별 점유율을 보였다.
2019년 한국 조선사들의 건조량은 951만 CGT로 2018년보다 23.1% 증가했다. 조선사들의 고용인원도 2018년 8월 10만5천 명에서 2019년 7월 11만 명으로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며 글로벌 선박 발주도 부진한 상황에서 LNG운반선이나 초대형 원유운반선 등 주력 선박을 중심으로 한국 조선업계가 기술력과 품질로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