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3일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대웅인피온이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기관으로부터 적혈구 생성인자 제제 ‘에포디온’의 할랄 인증을 얻었다고 6일 밝혔다.
▲ 대웅인피온의 적혈구 생성인자 제제 '에포디온'.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는 2019년 10월부터 현지에서 유통되는 모든 음식료품, 화장품, 화학제품, 생물학제품 등에 할랄 인증 표기를 의무화하는 ‘할랄제품보장법’을 시행했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이슬람교도가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말한다.
할랄 인증을 받게 되면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과 처리, 가공된 제품에만 사용할 수 있는 인증 마크를 부착할 수 있다.
대웅인피온은 에포디온의 판매허가를 받은 직후 할랄 인증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2017년 10월 할랄 인증 신청을 마치고 2019년 공장 실사를 거쳐 2년 만에 할랄 인증을 얻었다.
대웅인피온은 대웅제약이 2012년 인도네시아 회사 인피온과 함께 세운 합작법인이다.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세워 에포디온을 생산하고 있다.
에포디온은 만성신부전 환자와 항암환자를 위한 빈혈치료제다. 2016년 12월 인도네시아 식약처로부터 판매허가를 얻어 2017년 4월 인도네시아에 발매됐다.
에포디온은 출시 6개월만에 인도네시아 적혈구 생성인자 제제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내며 1위를 차지했다.
대웅인피온은 이번 할랄 인증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에서 판매허가를 준비하고 있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성장호르몬 제제 케어트로핀 등 현지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할랄 인증을 얻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창우 대웅인피온 대표는 “대웅제약은 이슬람 최대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할랄 인증을 발판으로 하여 3천억 원 규모의 중동 적혈구 생성인자 제제시장과 후속 바이오제품으로 80조 원 규모의 중동 의약품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글로벌 헬스케어 회사로서 우수하고 안전한 의약품을 공급해 무슬림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