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하반기에도 적자경영에서 쉽게 탈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NHN엔터테인먼트가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의 흥행을 위해 책정한 마케팅비가 과도해 경영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
|
|
▲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 |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NHN엔터테인먼트의 적자폭은 2분기 일시적으로 줄었지만 3분기 다시 증가할 것”이라며 “간편결제 ‘페이코’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광고선전비 증가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도 “NHN엔터테인먼트는 페이코 마케팅비 지출로 하반기 적자폭이 커질 것”이라며 “간편결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감안해도 페이코 마케팅은 과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1일 출시한 페이코 흥행을 위해 500억 원의 마케팅 비를 일시에 집행하는 등 올해 하반기 모두 1200억 원을 쓸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하반기에 게임사업에서도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아 연구원은 “게임사업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흥행작이 나오지 않는다는 게 문제”라며 “PC온라인과 모바일 가릴 것 없이 하반기에도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력 사업인 PC온라인게임의 부진이 아쉬운 대목”이라며 “PC온라인게임은 정부의 웹보드게임 규제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올해 2분기 매출 1256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5% 줄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 82억 원을 냈다. 직전 분기였던 1분기보다 적자 폭은 줄었지만 흑자전환은 쉽지 않아 보인다.
NHN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100원(0.17%) 하락해 5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