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3분기에도 제주 공항면세점의 적자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공항 면세점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중국인의 방문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계속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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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 |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제주 공항면세점이 3분기에도 2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7일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3분기는 면세점업계의 가장 큰 성수기이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아 손실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메르스 여파로 지난 6월부터 줄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이같은 실적 부진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홍 연구원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심한 주가 변동성으로 실제 주가와 목표주가의 괴리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서울 시내면세점의 미래 실적까지 반영해도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대전에서 백화점사업을, 제주에서 공항면세점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 기준으로 백화점 사업이 73.5%, 면세점 사업이 26.5%를 차지한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14억5700만 원, 영업이익 39억100만 원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5.1% 감소했다.
2분기 경영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2분기 매출 491억 원, 영업이익 59억 원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부문별로 영업이익을 보면 백화점은 60억 원을 거뒀지만 면세점은 21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13.20% 내려 14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화갤러리타임월드는 내년 1월 여의도 63빌딩에 시내면세점을 열 예정이었으나 이를 앞당겨 올해 12월 열기로 하고 준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