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2분기 실적 반등을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
한화케미칼이 역량을 쏟고 있는 태양광사업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2분기 700억 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둔 영업이익 219억 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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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
2분기 당기순이익도 500억 원대 중반 수준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정도 급증한 것이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사업과 유화사업 등 주력사업에서 모두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주목할만한 대목은 태양광사업에서 2분기 영업이익 120억 원 정도를 올려 지난해 2분기 14억 원보다 100억 원 이상 영업이익이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태양광업황은 한화케미칼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서 태양광산업이 성장하면서 태양광 셀 가격이 11주 연속해 상승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세계 태양광기업 가운데 셀 생산량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셀 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한화케미칼 태양광사업이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원가절감 노력과 태양광 수요확대로 내년 의미있는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케미칼은 내년 태양광사업에서 1153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백 연구원은 전망했다.
한화케미칼의 이런 실적 개선은 지난달 울산공장 폭발사고를 겪은 한화케미칼에게 반가운 일이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등 임직원들은 이 사고가 일어난 뒤 울산공장에 내려가 한 달 이상 현장에서 숙식을 하며 수습에 힘을 쏟고 있다.
경찰과 부산고용노동청 울산지청은 울산공장 폭발사고에 대해 한화케미칼이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장 등 회사 관계자들의 처벌수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사고가 한화케미칼에 전화위복이 된 측면도 있다.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에 이어 여수공장 노조가 임금교섭권을 회사에 위임했다. 노조는 “조속한 사고수습과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위임배경을 설명했다.
한화케미칼 노조가 임금교섭권을 위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