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새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얼마나 개선했나  
▲ 신종균 삼성전자 IM(무선사업)부문 사장이 지난 3월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행사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6엣지'를 소개하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 출시를 앞두고 사용자경험과 인터페이스 등 소프트웨어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양이 상향 평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올리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신 사장이 신제품의 특징인 ‘S펜’과 ‘엣지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인터페이스 개선을 통해 하반기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삼성전자 스마트폰 미래 소프트웨어에 달려

7일 전자전문매체 지디넷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사상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시장점유율과 수익성 모두에서 이길 수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디넷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가 중국업체의 성장에 하드웨어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인터페이스와 사용자경험 등 소프트웨어 개선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지디넷은 “애플의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가 하드웨어 성능을 앞세운 스마트폰들을 밀어내고 있다”며 “한국 스마트폰의 미래가 소프트웨어 개선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평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이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13일 공개하는 신제품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는 고성능 AP(모바일프로세서)와 4기가 램, QHD급 대화면 등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 화웨이가 비슷한 시기에 출시하는 ‘메이트8’과 샤오미의 ‘미노트프로’도 유사한 사양을 갖추고 있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성능만으로 장점을 내세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도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차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며 “애플과 달리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에 소홀했기 때문에 차별화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인터페이스 얼마나 바꿨을까 기대 높아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애플과 싸우기 위해 갤럭시노트5보다 더 강력한 무기가 필요하다”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시장 내부경쟁을 벗어나려면 제품 종류를 줄이고 전략에 큰 변화를 줘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포브스는 애플 아이폰의 장점은 소프트웨어에 있다며 독창적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앞세워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새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얼마나 개선했나  
▲ 삼성전자가 공식 블로그에 공개한 'S펜'의 이미지.
신종균 사장도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에 개선된 소프트웨어를 담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프리미엄 분야에서 하드웨어뿐 아니라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발전에도 노력할 것”이라며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5에 전용 펜 ‘S펜’이, 갤럭시S6엣지 플러스에는 곡면의 ‘엣지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신제품에 탑재된 특징들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사용자경험과 인터페이스를 얼마나 개선해 내놓을지 주목한다.

전자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S펜의 기능을 점차 발전시키고 있는 만큼 신제품에서 어떻게 활용도를 높였을 지 기대된다”며 “시장에서 차별화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 사장은 엣지 디스플레이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이를 이용한 인터페이스 기능들을 강화하며 엣지에 특화한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7월 미국 특허상표청에 엣지 디스플레이의 곡면부분을 조작해 스마트폰의 특정기능을 실행하는 인터페이스에 관한 특허를 등록했다.

신 사장은 갤럭시S6엣지에서 처음 곡면화면을 공개하며 하드웨어에 큰 변화를 준 데 이어 갤럭시S6엣지 플러스에서 곡면화면의 활용도를 높여 엣지 시리즈의 인기를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그동안 인터페이스 개선을 위해 했던 노력들은 대부분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며 “이번에 대대적 변화를 낳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