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는 2004년 중국 파트너사인 노스랜드에 엔젠시스를 기술수출했으며 올해 7월에는 중국에서 임상3상에 진입했다.
임상2상은 200명의 환자를 4개 군으로 나눠 저농도, 중농도, 고농도로 진행됐다.
그 결과 모든 농도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통증 완화가 나타났고 고농도 투여군에서는 족부궤양 완치사례가 관찰됐다.
중증하지허혈은 동맥경화성 말초동맥질환 가운데 가장 심한 양상으로 혈전에 의해 유발돼 혈류를 감소하고 피부궤양이나 조직괴사를 초래한다.
족부궤양은 당뇨병을 오래 앓은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신경이 서서히 파괴되고 혈관도 점점 막히게 돼 몸의 가장 말단에 위치한 발에서부터 궤양이 발생하는 것이다.
다만 중국에서는 엔젠시스의 중간제품(DS)에 해당하는 물질이 사용됐다. 미국 임상에서 특수제형이 가미된 것과 다르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제품은 DNA 염기서열이 동일하지만 제조 과정과 최종 형태가 다르다”며 “하지만 엔젠시스의 유효성이 다시 증명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최종 형태가 미국 제품과 다름에도 두 국가에서 얻은 결과가 사실상 동일하다는 것은 엔젠시스의 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는 “중국 임상결과는 미국 임상3상 사태로 엔젠시스의 유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서 그 중요성이 크다”며 “중증하지허혈질환은 당뇨병성 신경병증(DPN)보다 훨씬 복잡한 난치 질환임에도 통증 완화에서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족부궤양을 완치 수준으로 치료했다”고 말했다.
그는 “엔젠시스가 각종 질환들에 잘 들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에서의 임상을 미세하게 관리해 원래의 일정대로 2021~2022년에 미국시장에 진입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