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수치)이 128명에 그치며 10월 기준 역대 최소치로 나타났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아지는 인구 자연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10월 출생아 수는 2만5648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3.1% 감소했다.
10월 사망자는 2만5520명으로 1년 전보다 2% 늘었다. 10월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128명에 그쳤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자연증가분은 128명에 불과해 10월 기준으로 역대 최소”라며 “출생과 사망에 의한 인구는 곧 감소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출생아 수는 집계를 시작한 1981년 이후 10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2016년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43개월째 매달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보통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인구 1천 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9명이었다. 조출생률도 10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최저치였다.
1~10월 누적 출생아 수는 25만79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했다.
11월과 12월 출생아 수 합계가 4만2천 명보다 적으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가 집계 뒤 처음으로 30만 명대를 밑돌게 된다. 2018년 출생아 수는 32만6822명이었다.
1~10월 사망자수는 24만25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었다. 1~10월 인구 자연증가분은 1만5374명이다.
혼인건수도 줄었다. 10월 혼인건수는 2만331건으로 지난해 10월보다 7.0% 감소했다. 인구 1천명당 혼인건수인 ‘조혼인율’은 4.7건에 그쳤다.
1월부터 10월까지 혼인건수는 19만377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줄었다.
이혼건수는 9865건으로 1년 전보다 6.5% 감소했다. 인구 1천명당 이혼건수인 ‘조이혼율’은 2.3건으로 집계됐다. 1월부터 10월까지 이혼건수는 9만2507건으로 1년 전보다 3.2%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