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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빛섬 야경. <효성그룹> |
효성이 운영하는 세빛섬이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세빛섬은 지난해 10월 개장했는데 올해 영화 어벤저스2에 촬영지로 등장한 이후 서울시민은 물론이고 외국인들의 발걸음도 부쩍 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세빛섬은 7월 초 누적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개장한 뒤 아홉 달만에 이룬 성과다.
세빛섬은 최근 평일 4천~5천 명, 주말 1만 명 안팎의 사람들이 방문하며 서울의 관광명소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세빛섬이 1년도 안 돼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올 봄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의 효과가 컸다. 세빛섬은 영화 속에서 우리나라 배우 수현이 연기한 닥터 조의 연구실로 등장했다.
영화 개봉 이후 세빛섬 방문객은 가파르게 늘어났다. 세빛섬 평균 방문객은 3월 3443명이었으나 영화가 개봉한 4월 5275명으로 급증했고 6월에도 6981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울시가 영화 어벤져스2에 배경으로 등장한 장소를 ‘어벤져스 관광코스’로 꾸민 점도 방문객 증가에 한몫했다.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문래동 철강거리, 강남대로 등이 세빛섬과 함께 관광코스에 포함됐다.
어벤져스2는 세계에서 14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크게 흥행했다. 덕분에 어벤져스2에 등장한 세빛섬은 외국인 관광객 방문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세빛섬이 세계 최대규모의 물 위에 떠있는 인공섬이라는 점과 반포대교 등 한강 풍경을 조망하기 좋다는 점도 외국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몰이를 하는 배경이 됐다.
세빛섬이 서울시티투어버스 코스에 포함된 점도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늘렸다. 지난해 말부터 서울시티투어버스 2층 버스 야간코스에 세빛섬이 포함돼 한강의 야경을 구경하려는 외국인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세빛섬도 영문과 중문으로 안내책자를 발행하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세빛섬은 지난해 매출 70억 원에 영업이익 2460만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자비용 때문에 당기순손실은 매출보다 더 많은 73억 원을 기록했다.
세빛섬은 효성이 임대보증금 형식으로 지원한 220억 원을 포함해 모두 1219억 원의 차입금을 떠안고 있다.
세빛섬은 효성이 지분 57.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SH공사(29.9%), 대우건설(5.0%), 진흥기업(4.5%) 등이 주요주주다. 외환은행(1.9%), STX건설(0.5%), 한맥기술(0.4%)도 지분을 갖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