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주가가 100만 원을 넘어 ‘황제주’ 대열에 합류했다.
오뚜기는 '3분 요리 시리즈'로 가정간편식의 원조로 불리며 저가 가정간편식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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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영준 오뚜기 회장. |
오뚜기는 1인가구가 증가하고 '집밥' 열풍이 불면서 저가 가정간편식시장이 커지는 데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뚜기 주가는 6일 전일보다 12.42%(12만1천 원) 오른 109만5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뚜기 주가는 나흘째 강세를 보이며 100만 원대에 안착했다. 오뚜기는 5일 주가가 처음으로 100만 원을 넘어섰다.
오뚜기 주가가 장중 100만 원을 돌파한 것은 1994년 상장한 뒤 처음이다. 오뚜기 시가총액은 3조7668억 원까지 불어났다.
오뚜기 주가는 3개월 최저가를 기록한 지난 6월 5일과 비교했을 때 두 달 만에 66%나 급등했다.
오뚜기는 주가가 100만 원이 넘는 식음료기업인 롯데칠성, 롯데제과, 오리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오뚜기 주가가 급등하는 데는 1인가구 증가에 따라 가공식품의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데다 원재료 가격이 떨어져 하반기에 경영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가공식품기업들은 경쟁이 심하지 않은 시장환경 속에서 원재료 가격 하락효과까지 더해져 향후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뚜기가 ‘집밥’ 열풍이 불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가정간편식 제품에 가격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점도 주가 급등에 한몫했다.
오뚜기는 ‘3분카레’ ‘3분짜장’ 등 3분 시리즈로 가정간편식시장에서 전통강자로 통한다.
송치호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오뚜기는 저가 가정간편식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가정간편식시장 성장과 함께 오뚜기가 지닌 저가 경쟁력이 장기적으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뚜기는 2분기 매출 4516억 원, 영업이익 310억 원을 올렸을 것으로 이베스트증권은 추정했다. 이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전망치를 웃도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