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와 관련해 향후 운영전략을 공개했다.

제주항공은 23일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면 자금투입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안전운항체계를 공동으로 강화해 두 회사의 결합에 따른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운영전략 내놔, 재무 손보고 시너지 창출 주력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


제주항공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이스타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을 꼽았다.

2018년 말 기준으로 이스타항공의 자본 잠식률은 47.9% 수준이었지만 2019년 항공업황 부진으로 재무 건전성이 더욱 악화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26일부터 실사를 진행해 이스타항공의 재무상황을 파악하고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이 완료돼 주식 매매거래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이스타항공의 부채비율을 업계 평균수준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제주항공은 2019년 3분기 기준으로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약 3천억 원 이상 보유해 이스타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보유한 노선들을 활용해 비인기 중복노선에서 공동운항(코드셰어) 등을 통해 노선운영에서 유연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이스타항공과 안전운항체계를 공동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기업결합을 통해 여객 점유율을 확대하고 저비용항공 사업모델의 운영효율을 극대화해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두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쓸 것”이라며 “안전운항과 고객 만족도 개선이라는 항공서비스 본연의 목표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