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마친 후 약식 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한 측에 만나자고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비건 대표는 1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협의를 마친 뒤 약식회견에서 “북한 쪽 카운터파트(협상 상대방)에게 직접 말하겠다”며 “일을 할 때이고 완결하자”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여기(한국) 와 있다”며 “북한 측은 우리와 어떻게 접촉할 지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과 대화를 통해 협상을 이어나갈 의지를 보이며 협상에 시한을 두지 않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비건 대표는 “북한과 미국 정상의 합의 실천에 데드라인(시한)은 없다”며 “외교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상을 하면 북한의 모든 관심사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훈 본부장은 “비건 대표와 아주 좋은 협의를 했다”며 “한국과 미국은 긴밀한 공조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빈틈없는 한미 공조체제를 유지하며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과도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