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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표대결 준비에 들어갔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의 지배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동빈 회장 측은 경영권 다툼에서 법률적으로 완승을 확신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2일 SBS와 인터뷰에서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광윤사, 그다음이 우리사주로 두 개를 합하면 절반이 넘는다”며 “우리사주 찬성이 있으면 지금의 이사진을 모두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3일 일본으로 출국한 뒤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광윤사를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승리할 경우 나를 따르다 해임된 이사진을 복귀시키고 신격호 총괄회장을 다시 대표이사로 돌려놓겠다”고 말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 28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주도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서 해임됐다.
신 전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난 7월 초 신동빈 회장에게 심하게 화를 내고 때렸으며 그 뒤 신동빈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찾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6일 신동빈 회장과 한국에서 만나 타협점을 찾으려 했으나 신동빈 회장이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은 당시 신 회장이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전체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부인 조은주씨와 함께 한국어로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롯데그룹 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죄했다.
신 전 부회장이 지난번 방송에서 일본어로만 이야기한 데 대해 일부 네티즌의 비난이 이어진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근들은 법률적 완승을 자신했다.
신동빈 회장의 핵심 측근은 이날 “법리적으로 우리가 유리하다”며 “우리가 완승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방송을 통해 공개된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서나 임명장 등이 “법적으로 아무런 효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소송으로 갈 것"이라며 "현대, 두산도 다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았느냐"고 전망했다.
그는 신동주 전 부회장을 한국 롯데그룹 회장으로 임명한다는 내용의 신 총괄회장 지시서와 관련해 "이때까지 신동빈 회장을 후계자로 인정했다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