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대규모 인력충원에 나선다.
한화그룹은 2일 올해 하반기 채용을 상반기의 2배 규모로 확대하는 등 2017년까지 모두 1만7569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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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한화그룹은 이번 대규모 채용이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동참하고 그룹 투자 차원에서 적극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올해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2771명 늘린 5729명을 채용한다. 당초 예정했던 4232명보다 약 35% 정도 늘린 규모다. 상반기 채용인원 2958명의 2배에 가깝다.
한화그룹은 하반기 대졸 공채인원을 계열사별로 모두 600명까지 확대한다. 애초 계획은 400명이었다.
한화그룹은 또 약 800명으로 예정했던 채용전제형 인턴을 1천 명으로 확대한다. 연구개발(R&D) 분야 등에서도 33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한화큐셀, 한화의 방산부문, 한화테크윈 등 제조분야 계열사들은 애초 채용규모를 1182명에서 1525명으로 늘린다.
한화큐셀과 한화큐셀코리아가 건설 중인 충북 음성의 모듈공장과 진천의 셀 공장은 연내 1200명을 채용한다.
한화의 방산부문은 유도무기 개발사업 확대를 위해 120명 이상을 뽑는다. 한화테크윈은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80여 명을 채용한다.
한화갤러리아, 한화S&C, 한화B&B 등을 비롯한 서비스 및 레저 계열사들도 1710명의 기존 고용계획을 2365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화갤러리아는 당초 1600명을 고용하려 했으나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성공하면서 고용인력을 최대 2천 명(협력업체 포함)까지 늘리기로 했다.
한화S&C는 계열사 추가에 맞춰 기존 계획(58명)보다 약 4배 늘린 208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의 사회적기업인 한화B&B도 취약계층 고용비율 확대를 위해 17명에서 37명으로 채용규모를 키우기로 했다.
금융 분야 계열사들도 최대 100%까지 채용 규모를 확대해 올해 말까지 총 206명을 채용한다.
한화그룹은 청년 실업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청년 일자리 확대 정책을 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2016년 514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내년 음성과 진천에 가동하는 태양광 공장 투자를 확대해 고용을 늘리고 대학 3학년생들에게 주니어 인턴제를 도입해 300명을 채용한다.
한화그룹은 2017년 6700명의 청년을 채용하기로 했다.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거제도 등의 사업예정지에서 2018년까지 완료예정인 대규모 복합 리조트 개발사업을 1년 앞당겨 이들 지역에서 1400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내려 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사회적 약자를 앞서 돌보고 그늘진 현장을 먼저 찾는 책임있는 기업으로서 소명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그룹의 오랜 역사 속에서 체화한 한화정신으로 재무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보국의 창업이념을 계승해 발전시키는 것이야말로 신념이자 활동좌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