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입은행은 10일 인도네시아 국영석유가스공사 페르타미나가 추진하는 전체 사업비 51억 달러 규모의 발릭파판 정유공장 증설사업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지원 의사를 밝히는 금융지원의향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엠마 마티니 페르타미나 재무이사, 양환준 수출입은행 프로젝트금융본부장. |
한국수출입은행이 인도네시아 국영석유가스공사가 추진하는 51억 달러 규모 사업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페르타미나 본사에서 인도네시아 국영석유가스공사 페르타미나가 추진하는 발릭파판 정유공장 증설사업 금융지원 의향서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 양환준 수출입은행 프로젝트금융본부장, 엠마 마티니 페르타미나 재무이사 등이 참석했다.
페르타미나는 사업비 51억 달러 가운데 38억 달러가량을 프로젝트 파이낸싱 차입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며 수출입은행은 앞으로 실사를 거쳐 상당부분을 프로젝트 파이낸싱 금융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이날 같은 자리에서 발릭파판사업 초기 소요자금 조달을 위한 1억 달러 규모의 금융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금융계약은 7월 수출입은행과 페르타미나가 체결한 15억 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F/A)에 따라 지원되는 최초의 개별대출 건으로 기본여신약정에 따라 신속한 금융지원이 가능했다.
발릭파판 정유공장 증설사업은 페르타미나가 칼리만탄섬 동부에 운영 중인 발릭파판 정유공장의 기존 정유설비를 현대화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9월 현대엔지니어링이 인도네시아 현지 건설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의 최종수주를 확정했다.
수출입은행은 새롭게 도입한 경제협력증진자금(EDPF)을 활용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카리안댐과 세르퐁 정수장을 잇는 도수관 건설사업에도 2억4천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양환준 수출입은행 본부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이번 건을 계기로 수출입은행과 페르타미나의 금융 파트너십이 강화된 만큼 앞으로 페르타미나의 대규모 정유설비 프로젝트를 우리 기업이 수주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건설기업들이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지역에서 수주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페르타미나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국영석유가스공사로 인도네시아 원유‧천연가스 개발권을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