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에 흑자를 큰폭으로 늘렸다. 마케팅비가 줄고 LTE 가입자가 증가한 덕분이다.
이상철 부회장은 하반기부터 ‘새 삶의 창시자’ 전략을 강화해 LG유플러스의 미래 사업역량을 다지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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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614억 원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줄어든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사업별로 무선사업과 유선사업에서 각각 1조3300억 원과 816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씩 늘었다.
LG유플러스는 2분기에 영업이익 1924억 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흑자규모가 무려 96%나 급증한 것이다.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성과를 낸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이상철 부회장이 강조한 동영상 사업(IPTV, 비디오 LTE 서비스)과 이동통신 사업에서 4세대 네트워크인 롱텀에볼루션(LTE)가입자가 증가해 이런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LTE 가입자 수는 1분기 대비해 3.5% 늘어난 91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무선 가입자의 78.6%를 차지한다.
LG유플러스는 2분기에 마케팅 비용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 줄였다. 지난해 10월 시행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이통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면서 앞으로 마케팅 비용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부터 IPTV사업과 사물인터넷(IoT)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가정용 사물인터넷 상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IPTV 콘텐츠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동영상과 사물인터넷 사업은 이상철 부회장의 ‘새 삶의 창시자’ 전략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와 3월 용산 신사옥 입주 행사 등에서 수차례 이 전략을 언급하며 LG유플러스의 미래가 동영상과 사물인터넷, 5G 네트워크 등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김영섭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은 이날 “LG유플러스는 고객의 새로운 삶을 창시하는 '뉴라이프 크리에이터'(New Life Creator)로서 LTE 비디오 서비스와 사물인터넷(IoT) 분야를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250원(2.36%) 오른 1만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