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전승호, 대웅제약 차세대 위장약으로 강자 CJ헬스케어에 맞설 태세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19-12-03 15:17:4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이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위장약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CJ헬스케어의 ‘케이캡’과 경쟁을 준비한다.

전 사장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의 치료범위를 넓혀 나가는 방법으로 케이캡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차세대 위장약으로 강자 CJ헬스케어에 맞설 태세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2020년 출시를 목표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의 품목허가 심사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진행하고 있다.

펙수프라잔은 칼륨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의 치료제로 칼륨 이온과 몸 안에서 위산을 만드는 양성자펌프의 결합을 방해해 위산이 분비되는 것을 억제한다. 

현재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양성자펌프 억제제 계열 약물(PPI)을 대체할 치료제로 꼽힌다.  

전 사장은 펙수프라잔이 대웅제약의 항궤양제 ‘알비스’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기대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발암물질이 검출된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에 판매중단 조치를 내리면서 라니티딘 성분을 포함한 알비스 판매가 9월부터 중단됐다.

대웅제약은 알비스 판매 중단으로 연매출 600억 원 정도의 공백이 발생해 타격을 받고 있다. 알비스는 지난해 매출 584억 원을 내며 대웅제약 전체 매출의 6.2%를 차지했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이 라니티딘 이슈에 대비해 펙수프라잔의 판매허가를 신청한 것”이라며 “펙수프라잔이 상용화되면 라니티닌시장의 일부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펙수프라잔은 먼저 시장에 진입한 CJ헬스케어의 케이캡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펙수프라잔과 같은 칼륨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로 허가를 얻은 치료제로는 케이캡과 다케다제약의 ‘보신티’가 있다. 보신티는 4월 허가를 얻었지만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케이캡은 올해 3월 발매된 뒤 10월까지 원외처방액으로 187억 원을 내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게다가 라니티딘 이슈로 반사이익을 얻어 시장 장악력을 한층 높였다.

전 사장은 펙수프라잔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품목허가를 받은 뒤에도 치료제의 적응증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펙수프라잔은 식도 점막이 허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으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케이캡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뿐만 아니라 식도 손상이 없는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과 위궤양을 적응증으로 가지고 있다.

후발주자인 펙수프라잔이 케이캡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면 케이캡보다 더 많은 적응증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 

대웅제약은 이에따라 현재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스테로이드소염제(NSAIDs) 3종과 병용요법 등의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펙수프라잔의 후속 임상이 끝나면 순차적으로 적응증을 추가해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 사장은 “펙수프라잔을 ‘같은 계열에서 가장 좋은 약물(Best-in-Class)’로 개발하기 위해 후속 적응증과 차별화 데이터를 확보하는 등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