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가 교체됐다.

정도현 사장이 물러나고 배두용 부사장이 이어받는다.
 
LG전자 재무의 상징 정도현도 퇴진, 후임에 세무관료 출신 배두용

정도현 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왼쪽)과 배두용 LG전자 신임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


28일 LG전자는 2020년도 정기임원인사에서 배두용 세무통상그룹장 부사장이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배 부사장은 1966년 태어나 서울대에서 경제학 학사와 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회계학 석사학위도 받았다.

세무관료 출신으로 국세청 진무세무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 등에서 근무했고 2005년 LG전자 세무통상담당 상무로 입사했다. 이후 해외법인관리담당, 유럽경영관리담당, 세무통상그룹장 등을 지냈다.

그동안 최고재무책임자를 맡았던 정도현 사장은 퇴임이 결정됐다. 최고경영자(CEO)인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물러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정 사장은 1957년 태어나 LG그룹을 대표하는 재무전문가로 LG 입사 후 기획조정실, 그룹 재무팀, 구조조정본부 등 재경 분야에 30년 이상 몸담아 왔다. 

2008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에 선임돼 10년 이상 자리를 지켜왔다. 재무관리체계를 확립하고 경영 효율화를 통해 투자재원을 마련하는 등 회사의 내실을 다지는데 기여했다.

2014년에는 LG전자 각자대표에 오르면서 역할을 확대했다. 대표를 맡은 2015년 이후 LG전자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확대됐고 2018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내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